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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후기] 하이재킹

by yoora 2024.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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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본문에 줄거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 하이재킹 영화는 1971년 F27기 납북미수 사건인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입니다.

 

영화 하이재킹의 포스터 이미지 [출처: 네이버]


주요등장인물

  • 전태인(하정우) : 민간 여객기의 부기장
  • 김규식(성동일) : 민간 여객기의 기장
  • 김용대(여진구) : 하이재킹을 시도하는 테러범
  • 이옥순(채수빈) : 여객기 승무원
  • 최동철(김동욱) : 전태인의 후배
  • 창배 (문유관) : 기내 보안관

정보

  • 개봉 : 2024년 06월 21일
  • 장르 : 범죄, 액션
  • 러닝타임 : 100분

하이재킹 줄거리

1969년 YS-11기의 한 여객기가 납치를 당해 북으로 향합니다.

하이재킹은 알려진 상태가 아니었고, 주인공 전태인은 상부의 지시를 받고 여객기를 돌리려고 노력합니다.

비행기를 따라가며 기장을 확인한 태인은, 현재 비행기를 조종하는 기장이 자신의 사수였던 서민수기장라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비행기는 계속 북으로 향하고, 본부에서는 북에 도달하기 전 비행기의 엔진을 공격하라는 지시가 떨어집니다.
서민수기장을 잘 알고 있던 태인은 경직되어 어떤 반응도 없이 북으로 향하는 그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엔진 바로 옆에 승객들이 많이 타고있어 엔진이 터지면 승객들이 다칠수밖에 없는 상황.
태인은 결국 비행기의 방향을 틀지도, 비행기 엔진을 공격하지도 못했고 비행기는 납북되어버리고, 엔진을 공격하지 않은 태인은 명령불복종으로 강제전역합니다.

 

공격을 하면 비행기내의 모든 사람이 죽는 큰 인명피해가 나지만, 납북되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남한으로 살아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거라는 태인의 찰나의 판단을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이는 태인이 직업적 명예보다, 그리고 자신을 보호하기 보다는, 타인을 더 위하는 태인의 가치관을 보여주는 장면인 것 같습니다. 


납북된 비행기 납치범은 북한에서 영웅이 되고, 서민수기장의 아내는 간첩이라는 오해를 받으며, 고통속에서 살아갑니다.

 

남북의 대치 상황에 시민들의 스트레스와 화가 어떤 행동도 하지 않은 무고한 개인에게 향하고 그 고통에서 빠져나갈 방법없이 감당해내야하는 그 시대의 모습을 나타낸 것 같습니다.


한참 후, 납북된 비행기의 일부 승객들이 남한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서민수기장을 포함한 일부 전문직인 기술자들은 북한에 잡혀 영영 돌아오지 못합니다.

사건 이후, 태인은 자신의 아내와 서민수기장의 아내를 자주 보살피며 민항사의 부기장으로 일합니다.

 

한편 어릴 때부터 억울하게 간첩이라는 혐의를 감당하며 살아온 김용대.
똑똑하고 뛰어났지만 학교에서도 배척을 당하고 결국 간첩이라고 모함을 당해 감옥살이를 하게 됩니다.
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굶어 죽어 구더기가 들끓는 어머니의 시체를 보고 그의 억울함과 분노는 극에 달합니다.
그리고 그 시기 일어난 납북사건을 알게되며, 비행기를 납치하여 북에 도달하면 영웅으로 살수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남한에서는 지옥같은 삶이 북한에서는 영웅의 삶이 될수도 있다는 사실에 그는 비행기를 납치하여 북에 도달할 계획을 세웁니다.

 

사실 본 실화 사건의 범인의 서사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는 간첩이 아닌데 간첩으로 몰리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표현을 김용대 역에 빗대어 조명한 것 같습니다.

일을 벌이기 직전까지도 김용대가 받는 여러 차별들, 억울한 누명,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고 적대감만 드러내는 사람들, 나에게 호의를 보이거나 도움을 줄 사람이 단 한명도 없는 김용대를 보며 저런 상황은 누구라도 견뎌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김용대는 계획한 하이재킹을 실행하고, 김용대와 비행기 탑승객들의 대치로 이어집니다.

 

하이재킹 관람평

사실적인 연출과 연기가 뛰어나서 몰입이 잘 되었던 영화입니다.
각 승객들의 사연을 표현하여 억지로 북에 가야하는 상황에 대한 절망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부기장 태인이 과거의 선택에 회의를 느끼는 모습에, "군인으로서 결격이었을지언정, 민간기 조종사라면 마땅히 해야 했을 일이다. 사람을 살리는 것은 본능이기 때문이다."라는 기장의 말은 너무나 인간적이고 좋은 대사였던 것 같습니다.
한편 영화의 배경인 70년대엔 간첩이 아니어도 간첩으로 오인받는 사람이 정말 많았겠지만, 또 서사를 위해 테러범을 나름의 사연이 있었던 인물로 그려낸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실제 있었던 사건이기에 테러범을 좀 미화시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재미있게 보았고 나중에 한번 더 보고 싶은 영화이기에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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