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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포주의) 긴장감이 시작부터 끝까지 몰아치는 영화 [탈주]의 줄거리 그리고 관람평

by yoora 2024.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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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이 페이지의 본문에는 영화 탈주의 줄거리가 적혀있습니다.

영화 내용을 알기 원하지 않는 분은 목록으로 돌아가주세요!!


영화 탈주의 포스터 이미지 [출처: 네이버]

 

 

남한과 북한에 관련된 영화라고 생각하고 예매했지만, 북한을 배경으로 한 내용이었고
휴전선 근처 북한 최전방의 군부대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중심으로 스토리화한 영화였습니다.


- 영화 줄거리와 감상평

어느 새벽, 누군가 들판을 가로질러 달리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군에서 10년을 복역 후 제대를 앞둔 주인공 임규남.
그는 새벽마다 제대 전에 탈주를 위한, 철책을 넘기위한 탈주를 준비합니다.
매일 새벽 모두가 잠든것을 확인하고 주방의 환풍구를 통해 부대 밖으로 나와 철책까지 뛰어가 지뢰밭을 들어갑니다.
남한으로 가려면 비무장지대를 넘어가야하기에 규남은 새벽마다 포복상태로 지도를 보며 지뢰 탐침봉을 이용하여 지뢰의 위치를 나뭇가지로 표시해왔습니다.
거의 완성되어 가던 중 비가오는 것을 기가막히게 잘 맞추는 하급병사 동혁에게 내일 비가 올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규남은 마음이 급해집니다. 비가오면 직접 표시해둔 나뭇가지들이 물에 떠내려 가기 때문에 지뢰위치를 알수 없게 되고, 준비한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비가오기전 규남은 탈주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이 부분은 영화의 극초반이지만 탈주를 위해 도망을 치다가 다시 부대로 돌아온다는 설정이 개연성 없다고 판단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부대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 자체가 가능하지 않을 것이며, 철책을 지나 지뢰밭까지 왔다가 그대로 도망치지 않고 다시 돌아간다는 부분이 이해가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그러나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이미 수많은 북한의 일반 시민이 탈북을 시도하여 성공한 사례들이 있고, 설정상 임규남은 10년이나 복역중에 있어 부대의 모든 시간대의 상황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을 거라는 생각때문입니다.

그리고 지뢰를 포복자세로 하나하나 알아내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기에 좀 더 안전하게 도망치려고, 또는 그럴 자신이 있어서 돌아가는 것일 수도 있기에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동혁이 규남에게 규남의 탈주계획을 알고있다며, 자신도 같이 데려가라고 합니다.

동현은 남한에 있는 가족에게 가고 싶어했고, 어머니께 목걸이를 선물해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곧 인생 최대 목표이고 소망인 인물입니다. 

 

당황한 규남은 동현에게 자신은 그런 계획을 한 적 없다며 발뺌하고, 자신을 데려가지 않을거라고 생각한 동혁은 규남의 지도를 훔쳐 몰래 탈주시도를 합니다.

이 탈주로 규남의 모든 계획이 틀어지면서 영화의 본 내용이 시작됩니다.

 

다행히 어릴적 알고지냈던 보위관 장교인 리현상이 규남을 용의선상에서 제외하고 오히려 탈주범을 잡은 영웅이라고 칭합니다.  

그러나 리현상은 규남이 탈북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눈치 채고 있었으며, 초조하게 탈출할 타이밍 재고 있는 규남에게 오히려 본부의 직위에 임명되는데 도움을 주며, 이 일로 마음을 고쳐먹기를 기대합니다.

 

리현상은 영화의 초반에 냉혈한으로 묘사되는 인물입니다. 탈북시도를 한 사람들을 잡아 주저없이 사형시키며, 북한에서도 알아주는 권력을 가진 집안의 자손입니다. 리현상은 철저하게 북한사회에 복종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유를 갈망하는 자신의 마음을 부정하려고 탈북을 시도한 시민을 더 무자비하게 대합니다.

 

나아진 상황, 즉 북한에 탈주범을 잡은 영웅으로 사는 것을 선택하는 대신, 규남은 결국 탈주를 실행합니다.

 

이 영화는 탈주를 시도하는 임규남과 그를 미친듯이 추격하는 리현상의 스토리로 구성되어 진행됩니다.

 

- 영화를 보고나서 쓰는 감상평

라디오조차 마음대로 들을 수 없는 북한의 감시체제.

남한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몰래 들으며, 자유를 갈망하는 임규남의 모습에서 내가 누리고 있는, 당연하다고 여겼던 생활과 행동들이 새삼 자유였음을 다시 느끼게 한 장면이었습니다. 
나의 지루하고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바라는 평범한 일상일 수 있다는 것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실제로 남한으로 넘어온 탈북자들의 탈북하기까지의 그 시간들이 얼마나 고되고 힘들었을지 다시 생각하게 해준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모두가 한번은 꼭 봐야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고, 잊지 않기 위해 주기적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 연출이 너무 좋아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영화의 긴장감에 몰입해서 감상했습니다.

 

- 감독과 출연진정보

이종필 감독
이제훈 (임규남)
구교환 (리현상)
홍사필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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