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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후기] 영화 "내가 죽던날" 줄거리 그리고 감상평

by yoora 2024.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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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주의

영화 "내가 죽던날"의 영화 포스터 이미지 [출처: 네이버]


주요등장인물

  • 김현수(김혜수) : 경찰서 경위
  • 정세진(노정의) : 실종된 소녀
  • 순천댁(이정은) : 섬마을 주민

영화정보

  • 개봉 : 2020.11.12
  •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장르 : 드라마
  • 러닝타임 : 116분

"내가 죽던날" 영화 줄거리

남편과의 이혼 분쟁 중인 주인공 김현수.
그녀는 서울서남경찰서 경위로 종사해왔고 유능하여 승진도 앞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외도를 하고 되려 이혼 소송 중에도 끊임없이 현수를 불리한 입장으로 만들기 위한 루머를 퍼뜨리는 등의 치졸한 행동을 합니다.
그의 행동에 현수는 피폐해지고 고통을 받다가 결국 찰나의 부주의로 큰 추돌 교통사고를 내고, 휴직하게 됩니다.
잠에 들지 못하는 악몽을 꾸는 힘든 시간들을 보내지만, 현수는 남편과의 소송에 적극적으로 맞서고 싶은 마음이 좀처럼 들지 않습니다.

 

남편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입니다. 자신의 아내였고 본인이 외도를 한 것임에도, 소송에서 유리한 입장을 고수하기 위해 철저하게 계산적으로 행동합니다. 그런 남편의 모습에 현수는 상처를 받고 방황합니다. 

영화에서 표현된 인물 현수는 의욕도, 생기도 없고, 갑자기 이 세상에 오게된 이방인같은 고독을 느끼는 인물입니다. 

자신의 존재의 이유를 끝없이 생각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오랜시간이 지난 후 경위로서의 복귀를 위해 서에 들렀고, 상사에게 실종사건을 하나를 보고서로 정리해 종결짓고 그 성과로 복귀를 진행할 것을 제안받습니다.
현수는 그 제안을 수락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사건을 들여다보기 시작합니다.

 

현수는 남편과의 사건 이전에 능력으로 승진을 할 수도 있었던 유능한 형사였습니다.

남편과의 사건 이후로 교통사고를 내면서 그동안 쌓아온 것들이 무너졌지만, 복귀 제안을 망설임 없이 바로 수락합니다.

망설임 없이 제안을 수락하는 장면에서, 무기력했던 현수는 영화 시작후 처음으로 의지와 의욕을 드러냅니다.  


사건은 태풍이 몰아치던 어느날 밤에 외딴섬의 절벽에서 한 소녀가 실종된 사건이었습니다. 
실종된 소녀 세진이는 아버지가 연루된 범죄 사건의 주요 증인이었고 태풍이 몰아칠 때 사라졌기에 시신도 찾을 수 없어 수색이 종료된 상황이었습니다.

현수는 보고서만 정리할 생각으로 사건을 천천히 되짚어가는데, 뭔가 숨겨진 사실이 더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낍니다.

놓친것이 분명히 있는 것 같다는 확신을 갖게된 현수는, 결국 이사건을 재수사의 관점에서 처음부터 다시 차근차근 파헤치기로 합니다.

 

현수는 사건을 정리하고 마무리 짓는 것이아니라, 더욱더 파고들어 마치 사건을 처음부터 수사하듯이 행동하는데요, 저는 이 장면이 현수 자신의 현재 상황을 회피하고자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현수는 세진의 주변에 세진을 잘 알고, 세진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거라고 말해주는 사람을 찾기 위해 주변인물을 다 탐색합니다.

그러나 세진이 완전히 고립되어 고통을 받으며 버텨왔던 사실만 번번히 확인하게 됩니다.

현수는 세진의 처지를 자신의 처지와 동일시하며 계속 세진의 흔적을 찾아갑니다.

 

"이 영화는 현실에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현수가 자신과 같은 처지인 세진의 사건을 재수사하게 되면서 자신을 되찾아가는 내용을 그린 영화입니다."


"내가 죽던날" 감상평

평점이 9점이 넘는 영화여서 정말 기대하고 본 영화입니다.

다른 영화들은 대화속도도 빠르고 대사량이 많은 경우도 있어, 모국어지만 저는 한글자막을 띄워서 보는 편인데요.
이 영화는 대사량이 많이 적다는 느낌이었고, 사건을 수사를 하는 내용인데도 고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등장인물들이 대사를 통해 직접적이고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얘기 하는 대신, 표정과 행동으로 인물들의 심리를 많이 표현한 영화입니다.
전체적으로 인물들의 속의 잘 모르겠다는 생각에 답답한 느낌이 좀 들었지만,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현수가 세진의 사건을 수사하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게되는 부분과 그 과정이 잘 표현되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고립되었고, 너무도 철저하게 혼자였지만, 용기내어 스스로를 구하는 두 사람의 각 여정을 표현한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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